재미자주사상연구소 위치로그  |  태그  |  방명록
먹는대로 싼다
김현환 소장 | 2010/03/27 11:22

김현환(재미자주사상연구소 소장)

나는 올 2월에 평양을 방문하고 나와 북경에서 인천으로 가는 비행기를 탔다. 맨 창가에 자리가 정해졌다. 내 바로 옆에는 중년쯤 된 중국계 캐나다 여성이 앉아 있었고 그 옆에는 그녀의 남편인 백인 미국인이 앉았다. 그 여성은 20년 전 캐나다 밴쿠버로 가서 지금의 남편과 살고 있는데 이번에 남편과 함께 북경에 살고 있는 자기의 어머니와 친척을 만나고 간다고 했다. 영어가 아주 유창하여 나와 소통하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여러 이야기를 하다가 내가 코리언 어메리컨이라는 사실을 알고는 계속 이북의 <인권>문제에 대하여 질문을 하였다. 자신이 읽고 있는 영자신문에 이북의 비참한 현실에 대하여 쓰여 있는데 내가 아는 바가 없느냐고 물었다. 나는 이북에 대하여 잘은 모르지만 신문에 쓰여 있는 기사를 어떻게 우리가 문자 그대로 믿을 수 있겠느냐고 내가 되물었다.

이북은 사회주의국가가 아니냐? 사회주의를 좋아하지 않는 자본주의에 사는 기득권자들이 사회주의가 붕괴되기를 바라는 거야 당연하지 않느냐? 그런 사람들이 써 놓은 신문의 기사를 문자 그대로 믿으면 문제가 있지 않겠느냐고 내가 계속 질문을 던졌다. 그러자 그녀는 나를 이상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는지 더 이상 묻지 않았다. 나는 더 이상 대화가 하기 싫어 눈을 감고 깊은 생각에 빠졌다.

그러다 인천에 도착하여 누님 댁으로 갔다. 누님 댁에 조선일보가 있어 대강 읽어 보았다. 이북에 대한 터무니없는 엉터리 기사들이 나열되어 있었다. 조금 있으니 KBS뉴스가 보도 되었다. 조선일보에서처럼 이북이 최근에 단행한 화폐개혁으로 물가가 폭등하고 특히 쌀값이 폭등하여 굶어죽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허무맹랑한 엉터리 보도가 흘러나오고 있었다.

내가 바로 엊그제 이북을 방문하여 이북의 학자들과 대화하며 화폐개혁(그들은 화폐교환이라고 함)을 하게 된 동기와 그 전개과정에 대하여 자세하게 듣고 왔고 물가에 대하여도 나름대로 알아보고 왔는데 너무나 사실과 거리가 먼 보도들을 하고 있었다. 내가 만나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당연하게 진리처럼 이야기하는 이북에 대한 보도들은 대개가 이남의 조중동과 KBS, SBS, MBC방송들이 보도한 내용들이었다. 그런데 놀라운 사실은 일부 왜곡되고 잘못된 내용들이 방송에 보도가 되었거나 문자화되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일반 독자들은 그냥 진실로 믿어버린다는 사실이다.

나는 대학에서 배운 인풋(Input) 과 아웉풋(Output) 의 관계를 깊이 생각해 보았다. 즉 먹는 것과 싸는 것, 고상한 말로 표현하면 안으로 집어넣는 것과 밖으로 내놓는 것과의 관계다. 먹은 대로 싸는 법이다. 감옥에 다녀온 사람들의 이야기를 재미있게 들은 적이 있다. 보통 잡범들과 사상범들의 감옥에서 나오는 똥과 범털들(돈과 권력이 있는 사람들)의 감옥에서 나오는 똥이 다르다는 것이다. 사식을 먹는 사람들과 먹지 못하는 사람들의 똥이 다른 것은 당연하다. 먹은 대로 싸는 법이다.

우리가 어떠한 음식을 먹느냐에 따라 배설물들이 다르듯이 우리가 어떠한 정보를 얻느냐에 따라 우리가 하는 말과 글들의 내용이 달라진다. 그래서 나는 아침에 일어나면 우선 인터넷을 통하여 조중동을 읽어 보고 그리고 조선신보(일본총련이 내는 신문)와 노동신문을 읽어 본다. 그리고 나서 경향신문, 한겨레, 통일뉴스, 사람일보, 프레시안, 민중의 소리, 오마이 뉴스를 읽어본다. 그러면 조중동에 보도된 내용들 중 왜곡된 것들이 판이하게 들어난다. 여기서 내가 한쪽의 보도만 계속 보고 듣는다고 하면 문제는 심각해진다. 당연히 편견을 갖게 될 수밖에 없다.

특히 이북에 대한 보도는 일부 신문과 방송에서는 목적의식을 가지고 이북을 붕괴시키기 위하여 허위보도를 계속 내 보내고 있다. 그것은 이북주체사회주의의 진실이 있는 그대로 이남사회에 알려지면 그 동안 이남 지배층들이 공들여 악마화 시켜 놓은 이북에 대한 허위보도의 거짓을 이남의 민중들이 알게 되고 진실을 있는 그대로 보는 것이 두렵기 때문이다. 나처럼 이북사회주의도 알고 이남과 미국의 자본주의사회도 아는 사람들은 이북에 대한 이남매체들의 보도들을 객관화해 볼 수 있는 안목이 있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들은 방송들과 신문들이 보도하는 내용들을 그대로 믿을 수밖에 없다. 이것을 현 집권세력들은 잘 알고 있기에 그렇게 언론장악에 혈안이 되어 있는 것이다.

어제 KBS World 의 밤 9시 뉴스에서 노골적으로 <이북의 붕괴설>을 보도하였다. 이북에서 화폐개혁의 실패로 쌀값을 비롯한 물가가 상승하여 굶어 죽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이제는 이북주민들이 노골적으로 정권에 불만을 토로한다는 것이다. 3명의 이북국경지대의 여성들이 하는 말을 직접 녹음한 것을 들려주면서 이북정권에 대한 불만의 심각성을 생생하게 보도하였다. 노골적으로 이북을 붕괴시키겠다는 말로 내게는 들렸다.

마침 오늘 일본에서 나오는 <조선신보>를 보니 미국과 이남정권이 노골적으로 이북정권을 붕괴시킬 계획을 갖고 있다는 사실이 들어났다고 조선인민군 총참모부 대변인이 지적한 담화가 실려 있었다. 그는 19일 이남의 <동아일보>에 보도된 내용을 소개하면서 이북의 그 어떤 <급변사태>의 발생가능성을 진단하고 미국과 이남의 집권자들이 <반공화국 체제전복계획>을 무모하게 실천행동으로 보여주려고 시도하고 있다고 지적하였다.

이북의 대변인은 이북의 주체사회주의체제가 이북 민중의 심장 속에 깊이 뿌리내린 신념이며 불패의 선군총대우에 솟아 있는 난공불락의 요새이기에 그 어떤 <급변사태>를 바라는 것은 하늘이 무너지기를 고대하는 미치광이의 얼빠진 망상이라고 언급하였다. 그는 오히려 <급변사태>가 강성대국을 눈앞에 두고 세기적인 기적과 비약을 매일 창조하고 있는 이북에서가 아니라 온갖 사회악과 병폐, 내부모순과 가진 자와 가지지 못한 자와의 계급계층 갈등이 극도에 달하고 있는 이남에서 터지게 될 것이라고 예견하였다. 그는 계속하여 이남의 현 당국자들이 제 처지도 모르고 상전인 미국의 비위나 맞추며 감히 그 누구의 <체제전복>과 <제도통일>을 운운하는 것이야말로 가소롭기 짝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미국과 이남의 당국자들이 무모한 반공화국 체제전복 책동에 계속 매달린다면 이북의 예측할 수 없는 타격 앞에 다시는 살아 숨 쉴 안식처를 찾지 못하게 된다는 것을 똑바로 알아야 하며 반공화국 체제전복을 노리는 자들은 그가 주동이든 피동이든 세상이 일찍이 알지 못하는 무적강군의 <진짜 핵맛>, 노호한 천만군민이 벌리는 <진짜 전쟁맛>을 보게 될 것이라고 강하게 경고하였다. 최근에 삐라를 계속하여 이북에 보내고 있는 이남의 극보수주의자들에게도 이미 도를 넘었다고 강하게 경고한 바 있다.

이제 선거철을 맞아 현 집권세력들이 자기들이 맞고 있는 위기를 타개하기 위하여 언론을 총동원하여 <이북붕괴설>을 퍼뜨려 의도적으로 위기를 조성하고 있는 것 같다.

그러나 이미 6.15시대를 살아본 경험이 있는 이남 민중들이 얄팍한 현 정권의 술수에 넘어갈 리가 없다. 이제 <6.2지방선거>에서 반민족적이고 반통일적이며 반지역적이고 반6.15세력인 현 집권세력들을 심판하는 일만 남았다. 이제 이남 민중들이 가진 것이라고는 투표권 밖에 없다. 특히 청년들은 일본의 선거에서 보았듯이 모두 선거에 적극 참여하여 선거혁명을 통한 정권교체를 이루어 내야 한다.

6.15공동선언과 10.4선언을 반대하고 반민족적이고 반통일적이며 생태계를 자본의 이름으로 파괴하고 있는 현 집권세력이 집어넣어 주는 것(Input)만 받아먹고 그대로 싸대지(Output) 말아야 한다. 그들이 주는 것을 그대로 받아먹지 말고 일단 거절하고 생각 좀 한 다음 먹을 것은 먹고 뱉을 것은 뱉어 버려야 한다. 그들이 우리에게 먹이려는 것들이 우리를 서서히 죽게 하는 독약이 들어 있을 수가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북에 대한 보도가 나오면 일단 의심하고 이러한 보도가 왜 지금 나오는지 잘 분석한 다음 그 내용에 대한 다른 신문들(조선신보, 통일뉴스, 경향신문, 한겨레, 오마이뉴스, 민중의 소리, 프레시안, 그리고 이북의 신문들)의 보도도 비교해 보고 잘 분별하여 받아들일 것은 받아 드리고 버릴 것은 버려야 한다. 먹는 대로 싸는 법이기 때문이다.


트랙백0 | 댓글0



진심만이 통한다
김현환 소장 | 2010/03/25 13:18

김현환(재미자주사상연구소 소장)



상대방이 누구든지 사람을 대할 때 진심으로 대하면 상대방이 나의 진심을 알아주고 진지한 반응을 하는 것을 늘 느끼게 된다
.

영어에 머니퓰레이션(manipulation)이라는 말이 있다. 우리말로 번역하면 교묘한 조작, 교묘한 조종, 교활한 조작, 잔재주를 부리기, 등으로 번역할 수 있다.

교묘하고 교활한 조작이나 잔재주로 사람을 대하면 처음에는 그런 사람의 교묘한 술책에 넘어가 속을 수는 있어도 다음번에는 신뢰성이 무너지게 되어 더 이상 그런 사람과는 깊은 대화를 나누기가 힘들어 진다. 이것이 반복되면 이러한 사람과는 더 이상 교제가 불가능하게 된다.

진심으로 내 자신의 있는 모습 그대로, 생긴 그대로를 상대방에게 보여주면 상대방도 나를 진심으로 대해주는 것을 볼 수 있다. 교활한 잔재주로 사람을 대하는 것이 아니고, 내가 부족하면 부족한대로, 생각이 모자라면 모자란 대로, 화가 나면 나는 대로, 기쁘면 기쁜 대로, 슬프면 슬픈 대로 상대방을 대하면 된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우리의 진심을 있는 그대로 표현하면 알아주지 못하는 세태가 참으로 아쉽다.

나는 시장에 물건을 사러가서 종종 당한 적이 있다. 내가 촌놈인 것을 상점 주인이 어찌 알아차리는지 사기를 당해 어쩔 수 없이 물건을 사놓고 집에 와서는 후회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최근에는 한국에서 안경이 싸다고 하여 안양에서 안경을 몇 개 맞추어 왔는데 안경테를 너무 비싸게 주고 산 것 같아 사기당한 기분이다. 나는 솔직히 쇼핑하기가 겁이 난다. 장사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나를 잘 알아보고 머니퓰레이션을 하는지 겁이 나서 시장에 가는 것이 싫다.

나는 오래 동안 조국의 자주. 민주. 통일운동을 하는 동지들과 동고동락하며 살아왔다. 동지들을 만나는 일이 내 일상생활이 되어 버렸다. 이들과의 관계에서 기본은 신뢰성이다. 신뢰성이 깨어지면 더 이상 이들과의 관계가 다 허물어져 버린다. 뜻을 함께하는 동지들과의 관계에서는 머니퓰레이션은 통할 수가 없다. 동지들을 뜻으로 만나는 것이지 교묘하고 교활한 조작과 조종, 잔재주로 만날 수는 없다. 그러한 잔재주와 술책을 부리는 사람들과는 동지(?)라고는 하나 항상 일정한 거리를 두고 만나는 수밖에 다른 도리가 없다.

뜻을 함께하는 동지를 물건 사듯이 사들일 수 없다. 동지 하나를 만나기가 참으로 힘이 들다. 뜻을 물건 팔듯이 팔 수가 없다. 인간 하나 하나는 전 우주와 같다. 인간이 하늘이다. 인간 하나 하나를 우주처럼, 하늘처럼 대해야 한다. 진심으로 사람을 대하며 내 속의 진심을 보여줄 때 상대방이 감동하여 우리의 좋은 뜻을 받아들이고 동지가 되기를 결심하게 되는 것이다.

이북에 가면 나는 못 본 영화들을 꼭 보려고 애쓴다. 내가 처음 [조선의 별]이라는 영화를 보았을 때 그 감격을 잊을 수가 없다. 나는 그 영화를 보면서 내 가슴의 한 복판을 마구 쳐대는 감동에 계속 눈시울을 적시었다. 감동! 그것만이 인간을 변화시켜 새 사람으로 만드는 것이다. 감동! 그것만이 내 심장을 울려 사상의 변화를 가져오게 하며 새로운 결심을 낳게 한다. 내 감동을 다른 사람들과 나눌 때 내 감동은 배로 되며 그 감동을 나누는 사람도 새로운 동지가 되는 것이다. 감동 대 감동의 만남만이 동지를 얻게 해준다. 이것이 내 운동 경험의 총화이다.

새로운 동지가 된다는 것은 깊은 사상의 변화를 가져올 때 가능해 지는 것이다. 사상이 변할 때 인간이 변하는 것이다. 사상을 발동하여 모든 것을 풀어나가는 이북의 <사상 사업의 우선론>을 이제야 이해할 것 같다. 깊은 사상의 변화없이 단지 인간을 교묘하게 다루는 기술만 가지고는 동지를 얻을 수 없으며 그렇게 얻은 동지는 금세 달아나고 말 것이다.

나는 종종 이북을 방문하면 여러 사람들과 대화하기를 즐긴다. 우리를 안내하는 안내원들, 호텔의 봉사원들, 나의 외삼촌을 비롯한 가족들, 간부들, 등을 만나면 참으로 푸근하고 즐겁다. 이들과의 만남 속에는 진심만이 통하는 것을 피부로 느낀다. 이들과의 만남 속에는 그 어떠한 manipulation 도 존재하지 않는다. 모두가 사회변혁운동에 동참한 동지로 느껴진다. 자본이 지배하지 않는 사회주의 사회의 인간형이 사뭇 다르다는 것을 나는 시간이 갈수록 더 느끼게 된다.

이북 사람들에게 대동강 물도 팔아먹을 수 있겠다고 장담하는 사람들이 있을 정도로 이북 사람들이 순수하다. 남북이 갑자기 통일되면 이남의 자본에 찌든 사람들이 올라가 인신매매하고 땅과 건물을 다 사재기 할까봐 통일을 빨리하면 안된다는 논리를 전개하는 사람들이 많다. 순진한 이북사람들을 다 돈으로 매수하고 돈으로 모든 것을 manipulation 하지나 않을까 염려하는 사람들이 많다. 나도 동감이 간다.

에맄 프롬이 강조하고 또 강조했듯이 사회주의를 하자는 것이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 자본주의보다 물질적으로 더 풍부한 사회를 만들자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중요한 것은 인간이다. 인간을 하늘로 보고 인간을 하늘처럼 대하며 인간을 주인으로 대하자는 것이 사회주의를 하자는 목적이다. 인간의 생명인 자주성의 실현, 그것이 바로 역사의 목적이며 사회주의의 목표이다.

하늘같은 인간을 조직기술로, 잔재주로 바꾸려 해서는 안된다. 인간의 참된 변화는 사상의 변화로 부터 오는 것이다. 마치 [조선의 별]을 보고 눈물 콧물 다 흘리며 가슴을 치고 과거의 자신들의 삶을 반추해보며 새롭게 살려고 결심하는 그러한 자세, 태도로만이 인간은 변하는 것이다. 그러기에 나는 이북을 갈 때마다 꼭 새로 나온 영화를 보려고 애쓴다. 내 사상을 계속 높이기 위해서다.

사상이란 사회적 인간의 요구와 이해관계를 반영한 의식형태이다. 따라서 자주적인 사상이란 온갖 예속과 구속에서 벗어나 세계와 자기 자신의 주인으로써 자유스럽게 살며 발전하려는 사회적 인간의 자주적인 의식형태이다. 그러므로 하늘처럼 귀중한 자주적 존재인 한 인간을 대할 때 그 사람의 생명의 중심인 뇌수가 그 사람의 활동을 자주적이고 창조적인 것으로 만드는 기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이끌어야 한다. 이것이 바로 사상에 호소하는 것이며 사상을 발동하여 모든 것을 풀어나가는 사상론의 핵심이다. 물건을 파는 장사꾼의 교묘한 기술, 잔재주로 인간을 변화시켜 동지로 만들 수는 없는 것이다.

자기 자신의 사상의식의 높이 이상으로 다른 사람들의 사상을 높여줄 수가 없다. 그러기에 우리들은 계속하여 자기 자신의 자주적인 사상의식을 높이려고 힘써야 한다. 시대의 변화를 예민하게 파악하고 시대에 뒤지지 않도록 항상 노력해야 한다. 사상의식의 높이가 바로 우리의 자주. 민주. 통일운동의 높이를 결정하기 때문이다.


트랙백0 | 댓글0



새롭게 태어난 재미동포전국연합회!!
김현환 소장 | 2010/01/28 07:40
김현환 재미자주사상연구소 소장


재미동포전국연합회 제14차 총회가 2010 122일과 23일 양일간 뉴저지 크라운 플라자 호텔에서 성대하게 개최되었다.

나는 이번 총회의 폐회가 선포되자 긴장이 확 풀리기 시작하였다. 그러자 잠이 몰려오기 시작하였다. , 결국 우리는 해내고야 말았다는 안심과 함께 깊은 잠에 빠져들었다.

<고난의 행군>을 이북과 이남의 민족운동권만 한 것이 아니라 재미동포전국연합회도 지난 2009년 한 해 동안 <고난의 행군>을 하였다.

우리 재미동포전국연합회는 회원들의 의리와 동지애와 믿음으로만 생존할 수 있는 조직이다. 우리 조직이 믿을 것이란 동지애뿐이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13년간 유지되어 온 동지들 간의 의리와 동지애에 금이 가기 시작하였다. 참으로 괴로운 시간이 시작되었다.

동포들과 애환을 함께하며 우리 민족의 정체성과 자주성을 지키면서 분단된 조국을 통일하자는 큰 뜻으로 뭉친 동지들 일부가 사소한 문제들에 집착하고 동지들의 장점을 찾아내어 칭찬해주고 격려해주지는 못하고 오히려 약점을 들춰내고 패거리를 지어 조직핵심을 공격하면서 조직을 파괴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일 년 내내 조직을 헐뜯는 이메일이 오고가면서 대다수 회원들은 조직을 파괴하려는 일부 회원들에게 참으로 식상하였다. 조직을 음해하려는 이메일이 올 때마다 우리 조직일꾼들의 등에서는 진땀이 흐르고 분노가 솟아오르곤 하였다. 참으로 어려운 한해였다.

마침내 무서운 전두환 군사정권에서나 가능했던 <비상대책위원회>라는 것을 만들어 일부 회원들이 조직을 2주내에 접수하겠다고 했으나 우리 재미동포전국연합회 조직핵심들은 단단히 뭉쳐 비대위에 점령당하지 않고 조직을 지켜내었다.

그리고 이번 뉴저지에서 마침내 성공적인 제 14차 총회를 감격적으로 끝냈다. 14차 총회는 참으로 뜨거운 동지애와 의리로 뭉친 동지들의 단합을 과시하는 모임이었다. 어느 누구도 동지들의 단점을 들춰내는 회원들이 없었으며 어느 누구도 조직의 회계가 부정적이었다고 지적하는 사람들이 없었다. 오히려 재정적인 어려움 속에서도 열심히 일한 일꾼들을 격려하고 자진해서 밀린 회비도 내고 음식 값도 헌금해주는 회원들이 많았다. 심지어 동부지역연합회 회원중에는 지난 몇 년간 마음에 들지 않는 회원들이 동부지역연합회의 간부가 되어 조직을 잘못된 방향으로 끌고 간다고 회비를 3년간이나 고의로 내지 않던 회원이 이번에 총회에서 3년치를 한꺼번에 내는 회원도 있었다.

나는 이번 총회기간 중 우리 일꾼들에게 이제야 <동지(Comrade)>라고 마음 놓고 부를 수 있게 되었다고 하면서 <동지!>하고 부르니 눈물을 짓는 일꾼도 있었다. 나는 참으로 오래간만에 <해방감>을 느꼈다. 언제 우리가 이렇게 흐뭇한 총회를 한 적이 있었던가?

이제 우리 재미동포전국연합회는 새롭게 태어났다. <고난의 행군>을 하고 나서야 가능했다. 14차 총회에 가득했던 뜨거운 동지애와 사랑, 그리고 믿음만이 우리 재미동포전국연합회 회원들의 유일한 양식이다. 만약 이 양식 이외의 것들을 우리에게 먹이려는 자들은 우리를 식중독시켜 결국 죽이려는 자들이다. 우리 재미동포전국연합회는 이제 이러한 자들을 더 이상 한명도 용납하지 않을 정도로 강해졌다.

이북이 <고난의 행군>, <강행군>을 이겨내고 <강성대국>을 향하여 달려가듯 우리 재미동포전국연합회도 2009년도의 <고난의 행군>, <강행군>을 이겨내고 일심단결된 강력한 조직으로 거듭나 올해에는 반드시 <정전협정> <평화협정>으로 바꾸고 6.15공동선언과 104선언을 실천하여 실제적으로 조국통일을 이룩하는 일에 매진할 것이다.

사실상, 이번 총회는 우리 재미동포전국연합회만의 총회가 아니었다. 총회가 끝나고 시작된 시국대토론회에는 문동환 박사, 오인동 박사를 비롯한 6.15의 다른 축을 이루고 있는 인사들이 대거 참석하여 실제적으로 6.15통합회의를 방불케 하였다. 이번 토론회를 계기로 그 동안 분열되었던 6.15재미위원회도 하나로 통합하는 전기를 마련하였다. 통합된 6.15재미위원회를 중심으로 앞으로 미국에서의 통일운동도 한층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끝)


트랙백0 | 댓글0



<평화협정>을 우선적으로
김현환 소장 | 2010/01/27 23:12

김현환(재미자주사상연구소 소장)

1 11 이북 외무성은 <위임>에 따라 6.25전쟁 발발 60년이 되는 올해 2010년에 <정전협정> <평화협정>으로 바꾸기 위한 회담을 조속히 시작하자고 정전당사국들에 제의하였다.

제안은 지극히 정당한 것이다.  1950 625일 발발한 코리아전쟁은 사실상 갖 태어난 이북의 사회주의 정권을 조기에 붕괴시키려는 목적으로 제국주의자들이 일으킨 것이었다. 또한 1949년 미국이 지원하던 장개석세력이 패하고 모택동 사회주의 정권이 수립되자 일본을 다시 부흥시켜 동북아에서 일본을 자본주의의 모델로 만들려는 제국주의자들의 의도에 따라 6.25전쟁이 발발한 것이었다. 만약 갖 태어난 이북의 사회주의정권이 6.25전쟁만 아니었다면 여러 분야에서 급속도로 발전하여 사회주의사회의 발전모델을 탄생시켰을 것이다. 그렇게 되었다면 이남의 이승만정권도 곧 붕괴되어 사회주의화되는 것은 시간문제였을 것이며 심지어 패전국 일본도 사회주화되는 것은 시간문제였을 것이다. 최근에 6.25전쟁은 결국 일본을 사회주의화하는 것을 막기위하여 미국이 일으킨 전쟁이었다고 미국의 해제된 문서에서도 지적되었다.

이북은 1948 99 인민민주주의정권을 수립하고 그 이듬해 토지개혁을 비롯하여 모든 산업을 국유화하고 일제잔재를 청산함으로써 전반적인 사회, 정치, 경제, 문화개혁을 시도하였다. 그리하여 이북의 최고지도자와 일꾼들, 그리고 민중들은 변혁적 열의와 창조적 적극성을 발휘하여 짧은 시간내에 사회전반을 발전시켰다. 제국주의자들에게는 이북의 이러한 발전 속도가 눈에 가시였다. 이북 사회주의정권의 발전을 그대로 두었다가는 이남, 일본, 동남아시아 나라들이 사회주의화하는 것은 시간문제였다. 그것을 막고 미국내의 실업자문제를 포함한 경제문제도 해결하기 위하여 1950 625일 제국주의연합세력들은 결국 코리아반도에서 전쟁을 일으켰던 것이다.

알려진 바와 같이 코리아전쟁 3 동안 평양시는 초토화되었고 일할 만한 이북의 청년들은 전쟁터에서 사망하였으며 살아 남은 사람들 중 상당수가 이남으로 피난을 내려 갔다. 1950 727일 정전협정이 맺어졌으나 그 정전상태는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고 아직도 이남에는 미군이 주둔하고 있다.

이북은 폐허된 강토를 다시 개발하고 경제를 발전시켜 짧은 시간내에 산업화를 이룩하였다. 그러면서 이북사회주의정권은 60년 동안 줄기차게 정전체제를 청산하고 평화체제로 전환시키기 위하여 온갖 외교적 노력을 다해 왔다. 그러는 한편 다시는 코리아반도에서 전쟁이 발발하지 못하도록 핵무기와 미사일을 비롯한 물리적 전쟁억지력을 키워왔다. 코리아반도에서의 <핵문제>란 바로 이러한 전쟁의 일시적 중단상태에 불과한 정전체제의 산물이었다. 만약에 이북에서 핵무기를 포함한 전쟁억제력을 준비하지 않았다면 코리아반도에서 여러 번 전쟁이 재발했을 것이다. 이러한 전쟁을 막고 코리아반도에서 다시는 전쟁이 발생하지 않도록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바꾸자고 이북 사회주의정권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수도 없이 미국에 제안하였다.

그런데 이번 2010년의 제안은 평화협정체결의 당위성에 대한 주장에 그치지 않고 회담개최에 관한 관련국들의 요구까지도 고려하고 있다. 이전과는 다른 정책적 의지가 확고하다. 이북의 외무성은

전쟁과 평화라는 본질적이며 근원적인 문제를 떠난 그 어떤 합의도 지금까지와 같은 좌절과 실패의 운명을 면할수 없다.”

선언함으로써 이번 만큼은 반드시 역사적 미결사건을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밝였다. 이번의 평화협정회담 제안은 이북의 최고수뇌부에 의한 지난 60여년 간의 북미관계에 대한 총결산의 결론에 따른 것이었다고 지적하고 있다. 그 동안 여러 차례 이북은 미국과 대화를 해보았고 합의서도 여러 번 작성해 보았지만 북미사이의 적대관계의 근원인 전쟁상태를 종식시키지 않는 한 그 어떤 회담도, 커뮤니케도, 합의도 소용이 없었다고 이북은 결론내리었다고 밝히고 있다.

일본 총련에서 발행하고 있는 [조선신보] 125일자의 기사가 그 좋은 예를 잘 지적하고 있듯이 다른 나라들이 다 하고 있는 인공위성을 이북이 쏘아올리자 6자회담 참가국들이 앞장에 서서 그 문제를 유엔안보리에 상정하였다. 그러자 그동안의 비핵화론의와 실천은 살아지고 이북에 경제적 제제가 가해졌다. 이남과 미국에서 인공위성을 쏘아 올리는 것은 아무런 문제가 없는데 유독 자주독립국가인 이북의 합법적 권리행사만 <군사적 위협>으로 오도하는 교전국 미국의 주장이 관철되었다. 이북은 <제재>에 대한 자위적 조치로서 2차 핵실험을 2009 5월 단행하였다. 이후 북미관계가 대화국면으로 들어서기는 했으나 언제 또 다시 대결국면으로 돌아갈 지 모른다.

이러한 반복되는 북미관계의 전 과정을 총 결산하고 2010년에는 기필코 교전국 미국과 최후담판을 하겠다는 것이 이북의 확고한 의지이다. 단지 일시 전쟁을 중단한 정전상태에서 미국은 핵을 가져도 되고 이북만 비핵화하라는 것은 이북에 백기를 들라고 강요하는 것과 같다. 이북이 이러한 제안을 받아들일 리가 없다. 정전협정이 평화협정으로 바뀌게 되어 근본적으로 전쟁위협이 코리아반도와 동북아에서 살아지게 되면 이북의 비핵화문제도 자연스럽게 해결될 것이다. 비핵화는 김주석의 유훈이다. 코리아반도와 동북아에 평화가 깃들이면 이북의 비핵화는 반드시 실현될 것이다. 이번 이북의 의지는 단호하다. 만약 미국이 또 다시 시간이나 끌며 위에 지적한 근본적 문제를 무시하고 넘어갈 경우 이북은 더 이상 기다리지 않고 2009년 초에 보여준 것처럼 단호한 조치들을 취할 것이다. 대화를 주장하는 오바마정권의 단호한 결단을 촉구한다.
 사용 중인 브라우저가 해당 이미지의 표시를 지원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트랙백0 | 댓글0



[PREV] [1][2][3][4][5][6][7][8] ... [62] [NEXT]
관리자  |   글쓰기
BLOG main image
자주사상 즉 주체사상 관련 자료수집, 학술연구, 저술활동을 펼쳐오고 있습니다. 특히 자주의 새 시대를 이끄는 선군사상을 집중적으로 연구하고 있습니다.
전체 (245)
2.16 특집 (16)
김현환 소장 (103)
연구소 동정 (15)
연구소 임원 (7)
자주사상 (5)
선군정치 (56)
강성대국 (4)
조국통일 (1)
3.8 세계 여성의 날 (6)
신간서적 (4)
애국애족 (2)
민족공조 (1)
9.9절 특집 (11)
12.24특집 (7)
중국이 이북에 개혁개방정책을 강요했나?
사상사업을 앞세워야 하는 이유
김정일 위원장의 최근 중국방문의 의미
김정일 위원장의 중국 방문과 후계자 문제
차기 이남의 대통령은 어떤 사람이 되어..
자력갱생으로 살겠다는 이북을 그만 내버..
오바마미행정부의 <변화>정책의 허구성
이명박 대통령의 <정체성>논란의 문제점
이명박장로님, 곽선희 원로목사의 권고를..
전운이 감도는 코리아반도의 이북을 방문..
천안함 침몰사건과 이북의 <선군정치>의..
미국의 <인권재판관 행세>를 비판한다
먹는대로 싼다
진심만이 통한다
새롭게 태어난 재미동포전국연합회!!
<평화협정>을 우선적으로
강선의 노을
새로운 세계관의 정립
중립적 입장의 허구성
이북에서 내가 목격한 <참인간>
세계 사회변혁운동의 맨 앞자리에 선 이북
사람을 낚는 어부
노무현.김대중 두 대통령님들의 부활을..
<군사 강국>보다 더 무서운 <사상의 강국>
이북의 최고지도자(수령)에 대한 올바른..
이북의 후계자문제에 대한 올바른 이해
한 나라의 최고지도자는 조국의 품이어야..
이명박정부의 통일론과 그 극복방안
정의와 진리의 수호자, 나의 조국
민족대단결로 지금의 난국을 타개하자
Total : 115362
Today : 2
Yesterday : 11
태터툴즈 배너
rss
 
 
 
위치로그 : 태그 : 방명록 : 관리자
관리자’s Blog is powered by Tattertools.com / Designed by plyfly.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