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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선의 노을
김현환 소장 | 2010/01/02 13:57

[작성 : 김현환 재미자주사상연구소 소장]

나는 남포 갑문을 여러 차례 방문하면서도 그냥 스쳐 지나갔던 평안남도 천리마군에 있는 천리마제강연합기업소(옛날의 강선제강소)를 이번에(2009 1121) 비로소 처음으로 방문하게 되었다. 천리마의 고향, 자력갱생의 고향을 처음 방문하는 나의 마음은 들떠 있었다. 더구나 지난해 2008 10월에 <초고속 전기로>를 완성하여 또 하나의 자력갱생의 모범을 창조한 천리마제강연합기업소의 소식을 듣고 감명을 받고 있던 차였기에 더욱 마음이 설렜다.

내가 천리마제강연합기업소에 들어서자 3분이 우리를 맞이해 주었다. 내가 정말로 만나고 싶었던 초고속 전기로를 완성한 노력영웅이며 박사인 리재경 연구사(71)와 부사장 그리고 해설강사 선생 3분이었다. 리재경 박사가 직접 나를 안내하며 기업소의 여기저기를 보여주며 해설해 주었다. 나는 그의 해설을 직접 들으며 많은 감동을 받았다.

나는 강철에 대해 아는 바가 없어 자세한 내용을 다 이해할 수는 없었어도 그가 강조하는 자력갱생의 정신, 노동자들과 기술자들의 불굴의 의지와 단결력, 그리고 그들의 최고 지도자의 무한한 사랑과 믿음, 그에 보답하려는 노동자들과 기술자들의 충성심에 대한 이야기는 감동 자체였다.

그의 해설에 의하면 천리마기업소는 처음에 초고석 전기로를 이탈이아에서 수입하려고 했다고 한다. 2 5000만불을 처음에 요구했다고 한다. 그런데 미국의 압력으로 이탈리아의 회사는 값을 계속 올리다가 결국에는 계약을 파기했다고 한다.

이러한 보고를 받은 김정일 위원장은 가슴 아파하면서 강선제강소를 현대화 하려면 초고속 전기로를 수입하던지 그렇지 않으면 자체기술로 만들어 내던지 해야 하는데 이것도 저것도 안된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고민하면서 그는 강선제강소 노동자들과 기술자들에게 [강선의 노을]이라는 시를 보내주었다 한다. 그 시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강선의 노을

1.노을은 아침저녁 피고지건만

강선의 붉은 노을 언제나 피네.

------어버이 그 사랑

하늘 땅 끝까지 넘쳐 흐르네.

2.만경대 고향집을 곁에 두시고

강선의 로동계급 먼저 찾아주셨네.

-----그날의 그 사랑

아름다운 노을목에 어리어 오네.

3.충성의 마음 담아 끓는 쇠물은

수령님 사랑 속에 노을로 피네.

------어버이 그 사랑

주체시대 노을 속에 영원하리라.

△조선화 ´강선의 저녁노을´ 정영만 인민예술가 작

이 시를 받아 안은 강선의 노동자들과 기술자들은 모두 부등켜 안고 울었다 한다. 최고지도자께서 자기들을 믿어주는 그 고마움에 모두 가슴이 뜨거워졌다고 한다. 이 시를 읽으면서 이들 강선의 노동계급들과 기술자들은 주석님께서 직접 자신들에게 전후 복구시절에 신심을 불어 넣어주시던 그 음성을 다시 들으며 지금 다시 어서 속히 초고속 전기로를 만들어 인민경제를 한층 더 발전시키라는 우렁찬 음성을 듣게 되었다고 한다.

초고속 전기로의 총설계를 맡은 기술자 리재경 선생을 비롯한 과학자들, 기술자들은 <강선의 노을>이라는 시 속에서 울려 나오는 주석님의 우렁찬 음성을 생생하게 들었으며 이 시를 보내준 최고지도자에 대한 사랑과 믿음에 보답하기 위하여 그들의 모든 지혜를 짜내었다고 한다. 머리가 팽팽 돌기 시작하였다. 그들이 지금까지 의존해 왔던 외국식 사고방식을 버리고 <우리 식 초고속 전기로>를 만들자고 결심하고 설계를 처음부터 새롭게 하기 시작하였다. 그리하여 4개월 만에 우리식의 초고속 전기로를 마침내 만들어 내는데 성공하였다.

초고속 전기로를 만들어 내자 마자 생산에 들어갔다. 전에 같으면 1년에 걸려 생산할 강철의 양을 1달 만에 생산해내고 전력소모도 1/7로 줄었다 한다. 리재경 박사는 <막상 초고속 전기로를 완성하고 보니 원리가 어려운 것도 아니더라고요.> 하면서 껄껄 웃었다. 나는 <참으로 훌륭한 일을 해내셨습니다.> 라고 칭찬했다. 물론 처음에 리재경 박사와 연구진들이 초고속 전기로를 완성했을 때는 모든 게 완벽하지가 못했다 한다. 그 후도 김책공대와 김일성종합대학의 두뇌들이 계속 강철생산의 시간을 줄이고 전력소비를 줄이기 위하여 노력하여 더 큰 성과를 거두었다고 한다. 이것은 자체의 과학지식과 기술, 자체의 자재로 또 하나의 <자력갱생>의 모범을 창조한 일대 사건이었다. 그것은 과학시대에 또 하나의 천리마운동의 시작이었다.

리재경 박사와 다른 안내자들은 기업소를 다 돌아본 후 나를 조용한 방으로 안내하였다.

리재경 박사는 조용하게 자기의 심정을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외국에 사시면서 우리나라의 자립경제에 대하여 다는 모르실 수 있습니다.

우리는 이번에 초고속 전기로를 만들어 내는 과정에 많은 것을 깨달았습니다.

우리에게는 무엇보다도 존경하는 최고지도자의 인간중심의 위대한 영도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의 믿음과 사랑에 보답하려는 단결된 노동계급과 과학자들, 기술자들 대군이 있습니다. 우리의 자력갱생에 기초한 자립경제는 든든합니다. 다른 분들도 모시고 우리 강선을 자주 찾아주십시요.

나는

“천리마의 고향이며 자력갱생의 고향인 천리마제강연합기업소를 방문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기업소의 무궁한 발전을 바랍니다.

앞으로 다른 재미동포들을 모시고 계속 방문하여 더 많은 것을 배우겠습니다.

라고 말하고 그들과 작별하였다.

나는 리재경 박사가 강선의 노동현장에서 일하면서 연구한 강선공장대학출신이라는 것을 생각하며 이북의 교육제도의 위대성을 새삼 재고하게 되었다. 군대에서나 공장에서나 농촌에서나 광산에서나 자기만 능력있으면 다 공부할 수 있고 생산현장에서 뛰어난 인재가 발견되면 언제고 대학으로 추천되어 연구를 계속할 수 있는 이북의 교육제도와 사회제도가 나는 사실상 부러웠다. 각 중고등학교에서 수학이나 과학에 뛰어난 재능을 보이면 나이에 상관없이 이과대학이나 김책공대로 보내져 최고의 대접을 받으면서 연구에만 몰두할 수 있게 하여 이십대 박사들이 계속 배출되게 하는 이북의 교육제도가 오늘날 어떤 결실을 가져왔는가? 사실상 앞에서 견학한 강선의 초고속 전기로 완성은 그리 대단한 것도 아니다. 현대과학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인공위성발사를 자체의 과학기술과 자체의 자재로 두번이나 발사하여 성공한 일이라든가 핵실험도 두 번이나 성공한 비결은 결국 이북의 주체교육의 결실이 아니었던가! 제국주의의 압력으로 다른 발전된 나라들의 기술을 도입하려고 해도 할 수 없는 상황에서 다른 나라를 쳐다보지 않고 자체의 힘으로 첨단과학들을 배워 스스로 모든 문제를 풀어나가며 오히려 선진국들보다 앞서나가는 이북의 자력갱생의 과학자들, 기술자들이 참으로 존경스럽다!

세계 최강의 미국이 조그마한 나라인 이북과 사실상 전쟁을 포기하고 대화로 나오는 이유가 무엇인가? 조그마한 나라인 이북이 세계앞에서 유엔안보리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유엔개혁을 외치는 당당함을 보여주고 있는 그 이유가 어디에 있는가?

나는 천리마의 고향, 자력갱생의 고향인 천리마제강연합기업소를 떠나면서 내가 코리안이라는 민족적 긍지감을 다시 새삼 느끼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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